실전 운용 사례 + 전략 공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입돼 있는 퇴직연금, 하지만 이걸 그냥 방치해두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경우, 운용 성과에 따라 나중에 받는 퇴직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회사원 A씨의 사례를 통해, 퇴직연금 DC형 계좌를 직접 운용해서 수익률 12%를 만든 전략과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1. 퇴직연금 DC형이란?
먼저 개념부터 짚고 가 볼께요.
- DB형(확정급여형): 회사가 운용, 수익률과 무관하게 정해진 금액 지급
- DC형(확정기여형): 회사가 일정 금액 납입, 직원이 직접 운용, 수익률에 따라 금액 변동
즉, DC형은 개인이 책임지는 퇴직금 계좌입니다. 잘 굴리면 퇴직금이 두 배, 세 배가 될 수도 있고, 못 굴리면 물가 상승도 못 따라가는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2. 실제 사례: 수익률 12% 달성한 35세 회사원 A씨의 퇴직연금 전략
A씨는 서울에 거주 중인 9년차 직장인으로 회사에서 DC형 퇴직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35만 원 정도의 금액이 퇴직연금 계좌에 들어옵니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적립금 약 2,800만원이 있었고, 2024년 12월 기준으로 수익률 12.1%를 기록, 총 잔액은 약 3,14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A씨의 퇴직연금 운용 전략 핵심은 이 4가지였습니다:
1. 운용방식: 100% 직접 운용 (자기책임)
2. 자산배분: 국내외 주식 ETF + 채권 + 예금 혼합 구성
3. 시장 상황별 리밸런싱
4. 장기적 마인드 유지: 단타 NO, 손절 NO
3. A씨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공개
퇴직연금 DC형 계좌는 대부분 증권사나 보험사를 통해 운용됩니다.
A씨는 삼성증권을 이용했고, 연금 계좌에서 제공하는 ETF, 펀드, 예금 상품을 활용했습니다.
실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3~2024 기준):
자산 | 구성 비율 | 상품명 | 수익률(1년) |
국내 주식 ETF | 30% | KODEX 200 | +8.5% |
해외 주식 ETF | 30% | TIGER 미국S&P500 | +23.2% |
채권형 펀드 | 20% | 삼성 한국형 TDF2045 | +5.4% |
예금형 상품 | 20% | 연 3.0% 정기예금 | +3.0% |
전체 평균 수익률 약 12.1%로 A씨의 핵심은 해외주식 ETF 비중을 과감히 늘린 것이었으며, 2023년 미국 증시 반등을 타고 수익률을 끌어 올렸습니다.
4. 실전 전략 ①: TDF는 기본, ETF는 필수
많은 직장인이 DC형 계좌를 그냥 TDF(Target Date Fund) 하나에만 넣어두고 방치합니다.
하지만 TDF는 리스크 관리가 되긴 해도 수익률 한계가 명확합니다.
A씨는 TDF를 일부만 편입하고, 나머지를 직접 ETF로 채웠습니다.
추천 ETF 예시:
- KODEX 200: 국내 대형주에 분산 투자
- TIGER 미국S&P500: 미국 대표 지수 추종
-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중국 테마형 ETF
- KOSEF 국고채 10년: 채권 안정성 확보
ETF를 직접 넣고 일정 주기로 리밸런싱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되 리스크도 분산했습니다.
5. 실전 전략 ②: 리밸런싱은 연 2회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입니다. 따라서 방치하면 결국 손해입니다.
A씨는 반기마다 한 번씩 리밸런싱을 했습니다.
- 상승장이 강한 해 → 주식 ETF 비중을 소폭 늘림
- 금리 인상기 → 채권형 자산, 예금 비중 확대
원칙:
-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가기 전에 구조 조정
- ETF의 성과에 따라 비율 재조정
- 절대 단기 매매는 하지 않음
6. 실전 전략 ③: 예금 비중도 무시하지 말자
A씨는 20%를 정기예금에 넣어둠으로써, 시장 폭락 시에도 전체 수익률이 급락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2022년 말~2023년 초 금리가 3%대일 때, 퇴직연금용 예금 상품 중 금리 좋은 걸 골라 일부 넣어두는 식으로 리스크를 분산하였습니다.
7. 실전 전략 ④: 절세는 덤이 아니라 핵심
퇴직연금 계좌는 기본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운용 중 발생하는 배당, 매매 차익에 대해 세금이 붙지 않음
→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 5.5~3.3% 저율 분리과세 적용
A씨는 퇴직연금 외에도 IRP 계좌를 따로 개설, 여기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ETF 투자 + 예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추가 절세 혜택을 누렸습니다.
8. 이런 분들에게 특히 추천
✅ DC형인데 그냥 TDF만 넣어둔 직장인
✅ 퇴직연금 수익률이 예금 수준에 머물고 있는 분
✅ 장기적으로 미국,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고 싶은 분
✅ 연금은 안전하면서도 조금은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분
9. 마무리: 퇴직연금, 회사가 넣어줘도 내가 굴려야 돈 된다
퇴직연금은 단순히 퇴사할 때 목돈 받기 위한 게 아닙니다.
내 노후의 연금 자산입니다. 운용만 잘하면,
- 매년 예금 이상의 수익률
- 절세 혜택
- 노후 자산 안정성 확보
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지만,
누가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