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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R(경기침체)의 공포(③향후 경기 전망)

by wisemoney 2025. 5. 17.

한국 실질 GDP 성장률 추이 (실적 및 전망). 2018년 이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에 일시적으로 급락한 후 2021년 강하게 반등했으나, 2022년부터 둔화세로 전환되어 2023년 약 1%대 성장에 그쳤습니다. 주요 기관들은 2024년에 약 01%의 저성장을 기록한 뒤, 2025~2027년에 2% 내외로 점진적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 (2025년 말까지) 전망

향후 1년 내 단기적으로는 한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 모멘텀 없이 저성장 국면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2024년의 경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며 연간 성장률이 1%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DI는 2024년 한국 GDP 성장률을 0.8%로 전망하였고, IMF도 한국 성장률을 1.0% 수준으로 내다보는 등 주요 기관들이 1% 내외의 낮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정체에 가까운 성장”으로서 사실상 경기 침체에 준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으며, 민간소비와 수출이 완만하게나마 증가세를 유지해 절대적인 역성장(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즉, 기술적 의미의 리세션(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체감경기 침체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25년까지의 단기 전망을 살펴보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완만한 개선 흐름이 점쳐집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연간 성장률을 약 1.5%로 전망하면서, 상반기에는 대외여건 악화로 부진하나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은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대비 0.4%p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미국 관세 정책과 경제심리 위축으로 수출과 내수의 하방 압력이 커져서” 상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더 냉각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로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총선 등 정치 이벤트가 지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되어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요약해 보면 2025년 내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2024년보다 약간 나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최악의 국면은 지나갈 것이란 전망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단기 전망에는 불확실성도 큰 만큼 상·하방 위험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상방 요인으로는 미국 등 선진국이 연착륙에 성공하여 예상보다 글로벌 수요가 견조할 경우 한국 수출이 늘어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부양책 효과가 본격화되어 중국 경제가 반등한다면 한국의 교역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하방 요인으로는 통상 마찰의 격화나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을 들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실제로 대중국 관세 인상을 단행하고 이에 따른 보복과 글로벌 무역위축이 발생하면 한국 성장률은 KDI 전망치(0.8%)를 밑돌아 0%대 초반까지 떨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로 예상보다 일찍 글로벌 침체가 닥칠 경우 한국도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종합해 보면 단기적으로 한국 경제는 낮은 성장의 늪에 빠져 있으며, 향후 1년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되 급격한 경기추락이나 반등보다는 미약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기 (2026~2027년) 전망

향후 3년 내 중기 전망을 보면 한국 경제는 서서히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도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기관들은 2026년 이후 한국 성장률이 다시 2% 안팎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6년 성장률을 약 1.8%로 전망하였는데, 이는 경기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해가는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 역시 2025년 이후 수출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고 내수도 적응 국면에 들면서 성장률이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령 반도체 업황 사이클 호전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나 전기차·2차전지 등 신산업 수출 확대, 한동안 억눌렸던 소비의 반등 등이 중기 회복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기 전망치 역시 2% 내외의 낮은 성장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와 맞물려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이후 계속 떨어져 2016년 2.99%에서 2026년에는 1.9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동생산성 둔화,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등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2%대 성장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2026~2027년에는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볼 때 2024~25년의 저조한 성장보다는 나아지겠지만, 그 속도는 완만하여 “저성장 고착화”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중기적으로 유의해야 할 위험 요인도 존재합니다.

첫째로 대외교역 질서의 변화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공급망 재편(리쇼어링, 중국 배제 등)이 본격화되면 수출의 구조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중 관세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2026년경 세계교역 위축이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둘째로 글로벌 금융 불안 가능성입니다. 고금리로 누적된 부채 위험이 신흥국 금융위기나 선진국 금융기관 부실로 표면화되는 시점이 올 수 있습니다. 스티븐 로치 등 일부 경제석학들은 2026년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짜 고비”로 경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대외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한국의 회복세도 궤도를 이탈할 수 있다.

셋째로, 국내적으로는 인구구조 문제와 생산성 정체가 중기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혁신활력이 저하되면 잠재성장률이 추가로 떨어져,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기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는 한국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성장률을 높여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2026~2027년경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예: 미중 통상마찰 완화, 글로벌 금리 정상화), 코로나 시기 이후 진행된 재고조정 등이 마무리되면서 정상적인 경기순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여력이 그간 제한되었지만, 향후 경기부양 필요성이 높아지면 적자폭을 감수하고서라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향후 3년 안에 한국 경제는 침체의 공포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겠지만, 그 성장 수준은 크지 않아 저성장의 늪을 해소하려면 보다 긴 시계의 구조개혁과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현재 경기침체에 준하는 저성장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2025년까지는 내외부 불확실성 속에서 미약한 회복 흐름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후 2026~2027년에는 수출 정상화와 내수 회복, 신산업 성장을 바탕으로 점진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속도는 매우 완만하고 성장률 역시 2%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합니다. 고령화, 생산성 정체, 산업 경쟁력 약화 등 장기적 리스크 요인을 해소하지 않는 한, 경기순환에 따른 일시적 회복만으로는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미래 대비를 위한 정책적 리더십과 사회적 합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